1. 마국 변호사 시험 (바시험) 리뷰하는 이유
바시험을 준비하기 전에는 매일매일 조금씩 글을 써서 블로그에 기록해야겠다 라고 생각을했지만.. 역시나 시험이 시험인지라 시험준비를 하면서 시간적으로 그리고 심적으로 부담스러워서 그렇게 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시간이 조금 지나긴했지만 이렇게 바시험 리뷰를 꼭 해야겠다라고 하는 이유는 저도 바시험 보기전에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했고 어떻게 공부하면 합격을하고 불합격을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 할수있었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고자 바시험 리뷰를 남깁니다.
일단 저는 뉴욕에서 July 2024 바시험을 봤습니다. 약간의 제 background를 설명드리자면 저는 미국에서 JD를 나오고 May에 졸업하고 바로 July 시험을 봤습니다.
2. 미국변호사 시험 (바시험) 공부 기간은?
제일 궁금해 하실것 같은 질문을 먼저 답하자면 저는 5월 20일 월요일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친구들 중에는(같이 JD한 친구들) 일주일이나 이주일 더 쉬고 시작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들었네요. 그리고 저는 한국 바시험 준비 카카오톡 오픈챗에 들어가있어서 한국에서 준비하는 분들얘기를 들어보니 대부분 1년정도? 최소한 준비하시더라구요. 대부분은 파트타임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조금 길게 잡고 공부하셨던거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분들은 한달정도는 풀타임으로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시험 보기전에 바시험에 대한 생각?
시험 보기 전에.. 변호사인 친구들한테 항상 바시험이 걱정이다 어떻게 시험보냐 이렇게 신세한탄을 하고있으면.. 괜찮을 거다하루에 9-5로 일하는것처럼 공부하면 된다 이런식으로 말하거나 아니면 그냥 10시간해라 그럼 합격할거다 쉽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친구들이 조금 많았어서 아 나도 그리고 같이 JD 졸업한 친구들도 별 부담을 안가지고 (상대적으로) 바시험 준비를 시작했던거 같네요. 그런데 이게 참.. 사람의 기억은 미화가 된다고.. 개인적으로 저도 지금은 똑같이 말할거같긴한데 돌아보면 이미 합격한 변호사 친구들의 말은 곧이곧대로 믿지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냥 내가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고 그리고 조금씩 쉬어가면서 하라고 말하고싶어요.
5월 20일부터 공부해서 7월 30일과 31일에 시험을 봤으니 대략 71일정도 풀타임으로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시면 될거같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시간인데 미국에서 JD하신분들은 대부분이 이 기간동안 풀타임으로 준비를 하시니 시험대비가 가능한것같습니다.
4. 어떻게 & 얼마나 공부했는지?
바시험 리뷰를 찾아보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질문중 하나인 어떻게 공부했고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JD 를 나오긴했지만 미국에 스무살에 왔기에.. 모국어가 한국어입니다. 그리고 영어로 공부하는데 불편한건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네이티브가 공부하는 것 보단 당연히 이해나 그런게 조금 느리겠죠? 그래서 남들이 9-5나 10시간 공부한다면 저는 그것보다 많이 공부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대략 71일을 풀타임으로 공부를 했기에 10주를 풀타임으로 공부한거네요. 그나마 다행이면서 불행이였던 것은 졸업을 하자마자 공부한다? 이 뜻은 일주일 전까지 파이널 기간이였기 때문에 공부습관을 다시 세팅하지않고 바로 시험기간모드로 돌입할수있었습니다. 그 말인 즉슨 시험기간모드를 이미 3주에서 4주동안 하고나서 바로 또 시험기간 모드로 돌입해야한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다른 시험도 아니고 바시험준비니 불평불만을 할수있겠습니까. 그냥 해야죠.
대략 제 계획은 1주차부터 2주차까지는 순공시간 8시간에서 9시간을 주 5-6일 공부하고 나머지 하루이틀은 3-4시간을 공부하면서 하루를 완전히 쉬는날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하루를 완전히 쉰다고해도 딱히 하는것도 없고 스스로 불안해서 다른 것을 온전히 할 수 없는 성격이라 어느정도 루틴을 지키면서 계속 공부했네요. 그래서 첫 4주는 몸에 루틴을 적응시키면서 바시험준비도 머리에 적응시키는 기간으로 일주일에 최소 50-55시간 공부를 했네요.
그리고 3주차에서 4주차까지는 평일 기준 10시간으로 공부시간을 끌어올려서 일주일에 60-65시간으로 공부시간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5주차부터 9주차까지가 가장 많은 공부시간인 75시간-80시간공부했네요. 여기서부터 갑자기 공부시간을 미친듯이 끌어올린데는 주말중 하루에 반나절 하는날도 없앴고 매일매일 공부를 하기 시작하기도 했고 스스로 너무 불안해서 쉬는 것 보단 공부하는게 마음이 편해져서 다른거 안하고 공부만 하게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남들이 바시험 쉬웠다더라 이런말은 다 무시하고 내가 만족 못하면 잠 안잔다 이런 각오로 했습니다. 두 번은이 시험 못보겠더라구요.. 아니 두번 보게되면 다른 직업 알아봐야겠는데? 이런 각오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8주차에서 10주차는 컨디션 조절해야하기에 공부량은 비슷하게 가져갔지만 시험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문제를 풀고 나머지시간에는 리뷰하는 식으로 공부했고 아침에 원래 8시에일어났지만 이 시기에는 7시에 일어나고 무조건 12시에는 자는 스케쥴로 몸을 시험시간에 익숙하게 만드는데 집중했어요.
하루 공부스케줄은??
제1주 차부터
8시에서 8시반사이에 기상 --> 오전공부 (3시간 30분) --> 점심 12시 --> (오전에 3시간 30분)
오후 공부 (2시간) --> 3시 낮잠 (1시간) --> 오후 공부 (1시간 30분) --> (오후에 3시간 30분)
5시 운동 (1시간) --> 저녁 공부 (3시간 30분) --> 휴식 (1시간) --> (저녁에 3시간 30분)
총 10시간 30분에서 11시간 순공시간.
잠은 12시에서 2시사이에 잔거 같네요.
이게 보기에는 할만해 보이는데.. 이걸 매일매일 하는 게 멘탈적으로 힘들긴 하네요.
과목별 공부
일단 MBE가 바시험의 50%를 차지하고있으니 가장 많은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했고 MEE 20% 그리고 MPT 10% 순서로공부했습니다. 시험준비를 시작하기전에 MPT를 준비를 많이 못하고 갔다 혹은 MEE 몇 과목은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시험보러 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어떻게 그럴수가있지? 라고 생각하면서 시험공부를 시작했는데.. 준비중에는 그말이 너무 와닿더라구요. 저는 Themis랑 Themis에서 엑세스를 줘서 UWorld로 MBE를 공부했고 Themis 문제들은 너무 디테일한 질문들이 많아서 아 이런 건 바시험에서 안 나오겠구나? 싶은 문제들로 구성이 되어있는 것들이 있어서 5주 차부터는 거의 MBE는 UWorld 것만 풀었네요. 그리고 작년에 바시험 친 친구가 UWorld 나 AdoptiBar 문제들을 꼭 빨리 풀기 시작하라고 조언을 해줬기에 더 빨리 풀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Themis 나 Barbri 들의 문제들은 자기네들이 만든 문제들이 많아서 디테일한 문제들을 많이 내고 NCBE에서 낸 문제들은 조금 큰 그림을 보는 문제들이 많아서 문제를 계속 풀다 보면 아 이건 NCBE에서 낸 문제겠구나 아니고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MBE..7주 차 까지 정말 점수가 안오르고 6주차에 모의 시험 봤는데 좌절을..했네요. 그리고 나서 아 정말 합격할수있을까? 하는 시기에 7주차 중반부터 점수가 처음으로 오르기 시작하고!! 그대로 유지되더라구요. 제가 말하는 점수가 안오르고는 50-60점 사이 그리고 7주차 중반부터는 60-75점!입니다.
그리고 8주 차 9주 차에는 점수가 계속 유지되고 문제 개수를 17개 34개 50개씩 시간 단위로 맞춰가면서 풀었기 때문에 점수에 그리 연연해하지 않으며 계속 시간 안에 풀고 정답 맞히고 오답노트를 해가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오답 노트는 초반에는 아 오답을 계속 반복해서 공부해 보자 이런 마인드로 시작했지만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 나중에는 오답노트를 계속 보기보다는 새로운 유형에서 왜 틀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하면 안 틀리는지 생각하면서 넘기고 비슷한 문제 계속 나오면 안 틀려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풀었네요.
MEE는 초반에는 그룹스터디로 계속 이슈 스팟해가면서 공부했지만 나중에는 그룹스터디 할 시간도 없다고 느껴서 진도만 빼면서 하루에 2개 정도? 이슈 스팟하고 정답지보고 아 이렇게 argue 하면 되겠구나 하고 넘어는 식으로 공부했네요.
MPT는 정말 초반에는 오 할만한데? 하다가 중간에 모의시험 볼 때 나온 문제 중 하나에서 좌절한 이후에 그냥 어떤 format 이 있는지 그리고 format 들에 따라 어떻게 써야 할지만 공부하고 미래의 나에게 맡기고 공부하다가 9주 차 10주 차에 시간 내에 푸는 연습 한두 번 하고 시험 보러 갔습니다.
5. 장소 선택
시험 장소 선택 이메일이 오면 꼭 바로 장소 선택해야 한다고 해서 친구들끼리 시티는 피하고 Long Island 오픈되면 가자고 했는데 6월 4일? 정도에 이메일이 오고 바로 5분 만에 신청하고 호텔예약까지 완료! 다른 친구한테 15분 후에 연락 왔는데.. Long Island는 이미 full 되었다고 해서 한 명은 시티에서 보게되었으니 참고하세요.
시티에서 안보고 왜 Long Island로 굳이 간 이유는? 일단 씨티에서 보면 너무 복잡하고 사람이 많다고 익히 들어서.. 그리고 시설이 너무 안 좋다고 해서.. 집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 같아서 Long Island로 가서 시험장 바로 앞에 호텔 잡고 2박 3일이 아닌 3박 4일 예약하고 가는 건 꿀팁! 시험 마지막날 짐 다 뺄 정신도 없으니 하루 더 있다가 쉬고 올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2박 3일로 하면 시험 마지막날 오전에 짐 빼야 하니까 그것도 꼭 생각하세요.
참고로 뉴욕 JD 한테 제일 먼저 1차 이메일이 가는 거같고 그리고 몇시간뒤? 아니면 하루뒤? 미국 JD들한테 장소 선택 이메일 가고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바시험 보시러 오시는 분들한테 이메일 가는거 같더라고요. 카톡방에서 다른 분들 보니까 이 순서로 이메일 받았던 거 같습니다.
6. July 2024 미국 변호사 시험 (바시험) 난이도
이번 바시험 난이도는? 일단 개인적인 의견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개인적인 의견과 바시험 보고 나서 Reddit의 반응이 비슷했다는 점!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첫날 오전 시험 MPT 보면서 오?! 이렇게 풀만하다고? 연습도 많이 안 했는데?! 이렇게 본 거 같네요. 오 이대로라면 합격하겠는데?!
하지만.. 그리고 첫날 오후 MEE 보면서 이걸 이딴 식으로 낸다고? 진심 Constittuional law 나오는데 이슈 스팟만 하고 argument 도 거의 못쓰고 마음대로 지어내서 쓴 거 같네요. 그리고 Property 도 그렇고 정말 멘붕이 왔지만 지어내서라도 쓰는 노력을 했어요. The issue is... 그리고 룰도 지어내서 쓰고.. 최소 두 문제를 지어내서 써서 와.. 이번시험 망하면 어떻게 하지? 이 정도로 생각하고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둘 번째 날!
오전시험 MBE! 첫째 날 오전과 같은 마음으로 오 정말 합격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괜찮았습니다. 100문제 중에 최소 80점은 맞겠다 싶을 정도?
그러나.. 오후시험에서 멘탈이 또 털렸네요. 정말 오후시험 20점은 받으려나? 이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모든 문제가 헷갈렸고 하나도 제대로 알고 풀었다는 느낌이 안 날정도.. 오히려 이게 오후여서 다행이다라는 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났지만 합격을 했을지 못했을지조차 예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네요.
7. 시험장 분위기와 시험 당일 리뷰
일단 Long Island 시험장 분위기는 사람이 엄청 많은 시티와 다르게 너무 많지도 않고 적당히 있어서 그냥저냥 괜찮았고 특히 시설이 좋았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또한 시설도 널찍하고 문제 풀만했습니다. 뉴욕시티에서 시험본 친구한테 듣은 바로는 거긴 너무 좁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에서 런치를 또 제공해 줘서 많이 먹진 않아도 조금 먹고 간식을 많이 싸갔습니다. 중간중간 당떨어지지않게.
8. 시험 결과? 결과는 언제?
시험결과는?! 뉴욕과 캘리포니아가 applicants가 제일 많아서 제일 오래 걸리는 주 중에 하나인데 올해 뉴욕은 10월 23일에 이메일로 왔고.. 정말 떨렸습니다. 바시험 결과 확인하는데 정말 떨리고 막 어지럽더라고요. 하필이면 새벽에 공부 중에 (LLM 공부 중) 2시쯤인가? 이메일이 와서 이거 스팸? 인가하다가 열어봤는데.. 결과는 합격!!!!!! 이였습니다. 모든 주에서 Practice 할 수 있는 점수가 나왔고 다시 한번 바시험공부를 안해도 된다는 사실에 너무 감격했네요.
혹시라도 바시험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 힘내시고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너무 갑작스럽게 글을 마치는데 혹시 궁금한 것들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미국 로스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로스쿨 JD 3학년이 느낀점과 내가 NYU Law라니?! LLM 준비과정과 합격썰 (4) | 2024.03.23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