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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해외입국자 2주 자가격리..이래서 한국 안오나 싶네요.. 자가격리시 꼭 알아야할것들!

by 미국30대 아재 라이프 202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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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사람들도 외국에 거의 안 나가고 외국인들도 많이 한국에 안 들오는 상황인데요. 당연히 코로나 영향이 가장 크지만 2주 자가격리.. 너무 큰 이유 중 하나죠. 드디어 내일이면 자가격리 해제전 마지막 검사를 하러 가는데요.. 직접 겪은 2주 자가격리!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행 비행기 상황?

일단 저는 LA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입국했습니다. LA에서 비행기 타면서 비행기 자리가 그렇게 많이 비는 경험은 처음이었네요. 티켓팅 할 때도 아예 혼자서 3자리 차지하라고 말해줄 정도였죠. 저희는 신혼부부라 그냥 두 명이서 세 자리 차치하고 가도 된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혼자서 세명 자리 써도 된다고 할 정도였죠. 그리고 막상 비행기를 타니.. 정말 한 명이 세 자리씩 차지하고 가는데도 남은 좌석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자가격리 앱

공항에서 달라진 점은?

일단 비행기에 타고 온 사람이 적어서 오래 안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말 아 이래서 한국 안 오는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6개 정도의 관문을 통과해야 했네요. 일단 자가격리 앱을 다운로드하고, 체온 검사하고, 자가격리 정보 적고, 자가격리 통지서 발급받고, 입국 절차 밟고, 등등.. 너무 사람이 이렇게 적게 들어왔는데도 대략 2시간 반 정도 걸렸던 거 같네요. 

 

공항에서 교통편은?

공항에서 짐 들고 나오면 바로 앞에 교통편 알려주는 안내데스크 같은 곳이 있어요. 격리자 전용 버스도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안내데스크에 가보니 바로 택시로 안내해 주더라고요. 저희도 원래 택시 탈 계획이었지만.. 옵션을 아예 안 줘서 조금 당황을 했네요. 저희는 자가격리 장소가 서울이라서 가격이 8만 5천 원이었습니다. 지역마다 가격이 다르고 짐이 많으면 큰 택시를 타야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8만 5천 원이라고 탔는데 내리고 계산할 때는 9만 원 받으시더라고요. 왜 그런진 모르겠네요. 저희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드렸습니다. 

 

아 그리고 꼭 택시 타야 하나 하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자차가 있으신 분들은 괜찮겠지만 이건 그냥 택시가 아니고 방역 택시라서 이건 꼭 방역 택시 혹은 방역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하네요. 미리 지역 알아보시고 가격 알아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자가격리 첫날엔 집에 있으면 되나요?

한국 도착하는 날 당일이 자가격리 0일 차입니다. 그리고 하루 자고 일어나면 1일 차이고요. 1일 차 때 할 일이 있습니다. 공항에서 자가격리 정보를 제공한 후 어디 보건소로 가라고 알려줍니다. 이날이 마지막으로 밖에 나갈 수 있는 날이니.. 바깥공기를 충분히 마시고 오시길.. 보건소 갈 때는 걸어가거나, 방역 택시를 타거나, 자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마지막으로 나갈 수 있는 날이니 걸어서 가기로 결정했네요. 보건소에 도착했더니.. 코로나 검사받으려는 사람들 줄이.. 저희 가서 40분 기다렸네요. 만약에 코로나 검사받으시러 보건소 가셔야 하면 오픈하는 시간에 가시거나 1시에 점심시간 끝나고 가세요. 중간에 점심시간이 있어서 검사 안 하더라고요. 꼭! 참고하세요. 

 

보건소에서 검사받고 구호 물품과 안내사항을 줍니다. 구호 물품 기대했는데.. 뭐 그냥 마스크 몇 개와 소독용 스프레이 정도 주네요. 막 음식? 주고 그런 건 없네요. 아 그리고 쓰레기봉투도 같이 줍니다.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 여기다가 다 넣으면 나중에 자가격리 끝나면 가지러 오신다고 하네요. 

 

자가격리 14일 어떻게 버텼나요?

자가격리 7일 차? 정도에 너무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도 저희 부부는 프리랜서라서 집에서 할 일이 많은데도.. 미치겠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버티시는지.. 대단하네요. 이래서 한국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한국이어서 버틸 수 있었던 건! 배달 시스템!! 대박이죠.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배달시킬 수 있어서 너무 편하네요. 

 

자가격리중 곱창볶음 프라닥 치킨 배달

 

자가격리 중 배달은 시켜도 되나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배달시켜도 문 앞에 두고 초인종 누르고 가시더라고요. 안 그래도 걱정돼서 보건소에 문의드렸는데 배달은 시켜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짜장면 곱창볶음 부대찌개 떡볶이 등등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 생활했네요. 어머니께서 음식을 많이 준비해주셔서 되도록 배달음식을 많이 안 먹은 건데도 많이 먹긴 했네요. 

자가격리중 커피 배달

 

자가격리 해제 전에 해야 할 것은?

저희도 바로 내일! 드디어 자가격리 해제 전날이네요. 자가격리 해제 전날은 한 번 더 보건소에 가셔야 합니다.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한 번 더 받아야 그다음 날 자가격리가 해제될 수 있는 거죠. 

 

검사 결과가 하루면 나오기에 꼭 보건소에 가서 검사받으셔야 합니다.

 

자가격리 해제 시간은?

자가격리 해제 시간은 낮 12시입니다. 당일 12시에 나가시면 되고 따로 공무원을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까 보건소에서 받아온 쓰레기봉투를 수거하시는 스케줄을 잡으셔야 하네요. 뭐 어디 바로 가셔야 하면 어디다 놓고 갈 테니 픽업해주세요 라고 하시면 해주신답니다. 

자가격리앱 

자가격리 알아야 할 것은?

자가격리 중 아까 받은 자가격리 앱으로 오전 10시 반 그리고 저녁 8시 반에 자가 진단을 꼭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전에 10시쯤 자동응답기로 전화가 오고 3시쯤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 오니 핸드폰을 꼭 보고 계셔야 하네요. 집에만 있어서 폰을 잘 안 보게 되는데 꼭! 신경 써서 전화받고 자가 진단을 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자가격리 중 불편했던 점은?

자가격리중 불편했던 점은.. 공무원들끼리.. 다 저기 전화해보라고 한 것? 일단 담당 공무원은 그냥 전화해서 체온 검사 물어보고 괜찮냐고 물어본 후 괜찮다고 보고하는 공무원입니다. 보건소 담당이 아니네요. 그래서 뭐 물어봐도 보건소에 물어보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보건소에 물어보면.. 여기 담당 아니라고 다른데 전화해 보라고 하고.. 흠.. 뭐 다들 아시겠지만 아는 것도 당하면 짜증이.. 하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한국 오기 전 저는 모더나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입국 바로 전에 백신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그리고 2주가 지나면 해외에서 입국을 해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는 뉴스가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본 결과.. 자국에서 맞고 난 사람들이었네요.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사람들이 안 맞으니까 더 맞으라고 자가격리 면제해준다고 하는 거 같네요. 

 

그래서 저희도 보건소에 물어보고 담당 공무원한테도 물어봤지만 위에서 내려온 지침이 없다고.. 그냥 14일 자가 격리하는 중이네요. 

 

아 그리고! 혹시라도 해외에서만 혼인신고가 되신 분들은 공증받아서 오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저희도 들어오기 전에 아포스티유 (Apostille) 받아오라고 해서.. 받아왔네요. 당국 대사관이나 미국은 각주 웹사이트 들어가시면 안내사항 나와있을 듯하네요. 저희는 받아가서 아무 문제없었지만 꼭 이것도 알아보고 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그래야 격리 같이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미국 시민권 있으신 분들은 잘하면.. 그냥 격리시설 가실 수도 있다고 하네요. 

 

드디어 내일 나가는데요!!!! 혹시 더 자세한 거 궁금하신 것들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일 최근에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한 사람이니 최대한 질문에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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